지정학 리스크 완화와 유가 진정이 기술주 중심의 위험선호를 복원했습니다.
미국 증시는 이란발 충격의 단기 완화와 유가 진정이 겹치며 기술주가 주도해 반등했습니다.
원인→메커니즘→결과: 미국 정부가 해상 보험 제공과 호르무즈 해협 유조선 호위를 시사하고, 이란의 물밑 접촉설이 전해지자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최악의 시나리오 확률이 낮아졌습니다. 동시에 ADP 민간 고용과 서비스 PMI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며 경기 둔화·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됐습니다. 결과적으로 할인율(금리) 부담을 데이터 개선이 상쇄하고, 에너지 쇼크 꼬리위험이 줄면서 나스닥(+1.29%)과 S&P500(+0.78%)이 동반 상승했습니다.
백악관은 “이란이 더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거나 에너지 흐름을 제한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가 아니라 무엇이 움직였는가: 에너지 급등 리스크 완화로 성장 베타가 높은 종목의 프리미엄이 회복됐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상향 평가를 받은 테슬라(+3.44%)는 ‘자율주행·피지컬 AI’ 기대가 다시 주가에 반영됐고, 메모리 가격 랠리 지속 전망이 붙은 마이크론(+5.55%)과 샌디스크(+5.95%)가 AI 서플라이체인 심리에 탄력적으로 반응했습니다. 법적 불확실성 해소(특허 합의)가 촉매가 된 모더나(+16%)처럼 사건 리스크 제거는 밸류에이션 할인 해소로 곧장 연결됐습니다.
금리 상방 재평가에도 달러 강세가 주춤하며 성장주가 금리 부담을 흡수했습니다.
채권금리는 고용 지표 강세로 상승(2년물·10년물·30년물 각각 3.9bp, 3.7bp, 2.8bp)했지만, 달러인덱스가 99를 하회하며 전방위 안전자산 쏠림은 완화됐습니다.
원인→메커니즘→결과: 고용·서비스 지표 개선은 연준의 조기 인하 기대를 되돌려 수익률곡선을 평탄화(단기 금리 상승폭 확대)시켰습니다. 다만 유가 급등세 진정으로 인플레이션 재가열 프리미엄은 낮아졌고, 달러 강세가 진정되자 글로벌 위험자산의 환율 제약이 완화됐습니다. 결과적으로 성장주 밸류에이션의 할인율 부담은 존재하되, 실적·수요 가시성 우위 종목으로의 선택적 위험선호가 살아났습니다.
가격 반응: 유로/달러가 0.22% 반등하고, 금·은 가격이 소폭 회복되는 등 포지셔닝이 ‘달러 일방’에서 균형으로 이동했습니다. 이와 함께 전일 급락했던 코스피200 야간선물이 8% 급반등하며, 환율·원자재·금리 삼중 변수의 급박한 악화가 진정될 경우 베타 노출 회복 여지가 확인됐습니다.
원유와 조선·해운: 유가 급등세 진정은 정유 기대치를 낮추는 한편, 조선·해운의 운임 탄력 기대를 높였습니다.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 보장 시사로 WTI는 75달러 아래에서 제한적으로 상승했고, ‘공급 쇼크’ 시나리오는 약화됐습니다.
원인→메커니즘→결과: 해상 호위·보험 제공은 단기 공급 차질 프리미엄을 제거해 정유 마진 기대를 조정하는 반면, 항로 변경·우회 운항 가능성은 스팟(단기 현물) 운임의 탄력성을 키웁니다. 이에 ‘수주 기반 현금흐름’과 ‘운임 민감도’가 결합된 조선·해운으로 외국인 수급이 이동했습니다. 실제 최근 이틀간 외국인은 HD현대중공업 1,387억원, 삼성중공업 706억원, HD한국조선해양 636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지속성 판단: 다년치 수주잔고가 방어력을 제공하고, 유조선 스팟 운임 상승 가능성(추정)은 선사 발주를 자극해 조선사 수주 파이프라인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야데니는 1970년대식 오일쇼크 재현 가능성을 낮게 보며, 이는 ‘급등형 유가 시나리오’에 베팅한 포지션의 축소와 ‘조선/기계의 안정적 실적 모멘텀’ 재평가로 연결될 여지가 있습니다. 한편 한국 조선사는 이란 선주 직접 수주가 없어 제재 리스크 노출이 제한적입니다.
AI 인프라 수요 가시성이 높아지며 메모리·장비·PCB 체인이 상대적 수혜를 받았습니다.
AI 수요 급증에 따른 메모리 가격 강세 지속 전망과 반도체 통신·가속기 수요를 확인해준 기업 이벤트가 체인 전반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원인→메커니즘→결과: BNP파리바가 마이크론 목표가를 500달러로, 샌디스크 목표가를 650달러로 제시한 것은 AI 수요가 메모리·스토리지 가격 사이클 상행을 지지한다는 신호입니다. 여기에 브로드컴이 AI 매출 급증으로 분기 실적과 가이던스(경영 전망)를 상회하고 100억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을 발표하자, 데이터센터용 네트워킹·가속기 투자가 지속될 개연성이 강화됐습니다. 결과적으로 메모리, 후공정, 보드 수요로의 파급이 이어졌습니다.
현지 수급과 연계: 국내에서는 외국인이 AI 고사양 PCB 업체 이수페타시스 736억원, HBM 공정 핵심 장비 TC 본더(칩·패키지 접합 장비) 공급사 한미반도체 534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이는 ‘미국발 AI 인프라 투자 → 메모리·패키징·PCB로의 주문’ 전이 경로가 주가에도 반영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다만 금리 상방 재평가 구간인 만큼, 실적·가격 가시성(견조한 계약·가이던스) 보유 기업에 초점이 맞춰지는 비선형적(종목 선별적) 반응이 지속될 가능성이 큽니다.
암호화폐 정책 모멘텀이 크립토·핀테크 급등을 이끌었고 은행주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습니다.
규제·정책 불확실성 축소 신호가 디지털 자산 가격과 관련주의 리레이팅(재평가)으로 연결됐습니다.
원인→메커니즘→결과: 트럼프 대통령이 코인베이스 CEO와 회동 후 암호화폐 법안의 의회 통과를 촉구하자, 규제 리스크 프리미엄이 낮아졌습니다. 정책 모멘텀은 거래·커스터디·광산(마이닝) 등 레버리지 높은 에코시스템에 즉각적으로 반영돼 코인베이스(+14.57%), 갤럭시 디지털(+17.70%), 로빈후드(+8.07%), 라이엇 플랫폼스(+8.11%), 마라 홀딩스(+7.27%)가 급등했습니다.
반면 기존 은행주는 자본규제·정책환경 상의 구조적 제약과 디지털 자산 시장과의 ‘정책 견인’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덜 이익을 봐 제이피모간(-0.29%), 씨티(+0.51%), 뱅크오브아메리카(+0.66%)로 제한적이었습니다. 이는 ‘정책 기대 → 규제할인 축소 → 거래·인프라 사업자 밸류에이션 상향’이라는 전형적 경로가 작동했음을 보여줍니다.